英 “젊은 운전자, 차에 친구 태우는 것 금지” 법안 검토

2012.11.18 17:48
디지털뉴스팀

영국 당국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젊은 운전자(25세 이하의 운전자)’는 차에 친구를 태우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매클로플린 교통장관은 17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초보 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영국보험협회가 제안한 ‘젊은 운전자는 가족을 제외하고 누구도 같이 타지 못하게 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보험협회는 25세 이하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의 8분의 1이지만 도로 사망사고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18세 운전자가 충돌사고와 관련될 확률이 48세 운전자의 3배라고 추정했다. 영국에서는 만 17세부터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지난해 17~18세 운전자가 1만2000건의 충돌사고에 휘말렸는데 중상이나 치명상을 입은 사고가 절반이 넘는다.

매클로플린 장관은 “초보자가 운전하는 차에 탄 청소년 3~4명이 죽었다는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읽는다”면서 “또래를 태우면 부담을 느껴 과시하려고 과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청소년들이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일으킨 일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도로안전 캠페인 단체 브레이크는 “청소년 운전자들은 또래를 태웠을 때 사고를 낼 위험이 훨씬 크다는 점을 조사를 통해 알았다”면서 영국보험협회의 제안을 환영했다. 협회는 설문조사 결과 초보 청소년 운전자가 다른 사람을 태우는 것을 제한하고 야간에는 아예 운전을 못 하게 하자는데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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