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사회,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점유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

2022.09.16 08:17 입력 2022.09.16 14:59 수정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점유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EA 이사회는 최근 잇단 포격 사태로 방사능 유출 우려가 고조됐던 자포리자 원전 문제와 관련해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는 IAEA 이사회에 속해 있지 않아 이번 결의안은 캐나다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제안했다.

해당 결의안은 자포리자 원전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에 대해 러시아가 내린 모든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러시아의 원전 점유와 병력 배치도 이에 포함된다. 이사회는 결의안에서 “자포리자 원전에 러시아군이 계속 주둔하는 것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핵시설에 대한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IAEA 이사회 35개국 가운데 26개국이 이번 결의안에 찬성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표를 냈고,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부룬디,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 7개국은 기권했다.

앞서 IAEA 이사회는 지난 3월3일에도 이와 유사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결의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가 자국 핵시설을 통제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결의안이 채택된 다음 날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러시아의 IAEA 주재 대사는 이번 결의안이 반러시아적인 성격을 띤다며 “이 결의안의 핵심 약점은 원전에서의 조직적인 폭격에 대해 아무 언급이 없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서방의 지지를 받는 우크라이나가 원전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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