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국경 검문소 공격 80여명 사망

2011.06.03 00:52
이지선 기자

빈 라덴 사후 최대 규모

탈레반 무장대원 수백명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의 검문소를 공격해 경찰 28명을 포함해 민간인과 무장대원 등 약 81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사망자 수로 봤을 때 최대 규모의 공격이다.

현지 신문 더 돈에 따르면 탈레반 무장대원 약 500명은 지난 1일 새벽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 파키스탄 경찰과 교전 끝에 어퍼 디르 지역의 샬탈루 검문소를 장악하고 인근 지역을 공격했다. 이 검문소는 아프가니스탄 쿠나르 지역과의 국경에서 6㎞가량 떨어진 산악지역에 위치해 있다.

파키스탄군은 해당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전투용 헬기를 급파했지만 공격은 24시간 이상 계속되며 2일까지 이어졌다.

현지 경찰 간부 카지 자밀우르 레만은 AFP통신에 “검문소 인근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했고 인근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는 파키스탄 탈레반 대원뿐만 아니라 아프간 탈레반 대원들도 국경을 넘어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전에 따라 약 40여명의 탈레반 무장반군이 파키스탄 보안군에 의해 사살되는 등 81명이 사망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최소 28명의 경찰과 여성,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돈은 이번 공격을 최근 수개월 사이 가장 심한 공격이라고 전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빈 라덴 사살 이후 보복 공격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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