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본토에 재보복 감행…군사 거점 이스파한 때렸다

2024.04.19 10:51 입력 2024.04.19 15:26 수정

이스파한, 핵시설 등 군사 시설 다수

미 당국자 “핵시설 겨냥하진 않았다”

이스라엘, 며칠 전 미국에 공격 통보

확전 우려해 ‘제한적’ 공격 펼친 듯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14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 미사일이 이란에서 날아오는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14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 미사일이 이란에서 날아오는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국제사회 만류에도 이란 본토에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등 300기 이상의 무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지 6일 만이다.

미 ABC방송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내 특정 장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이터통신은 이란 이스파한 공항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비슷한 시각 시리아 남부에서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전역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이란 관영 통신사 파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파한 북서쪽에 있는 가자워스탄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감지됐다”며 “가자워스탄은 이스파한 공항과 제8 육군항공대 군기지와 인접해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곧바로 이란 여러 주에서 방공망을 가동했다. 이란 우주국 대변인은 알자지라에 “여러 개의 소형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외신들은 드론 3대가 이란 방공미사일에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스파한은 이란에서 세 번째 큰 도시로, 핵기술연구센터 등 핵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알자지라는 “이스파한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라며 “군사 시설이 다수 있고, 특히 인근 도시 나탄즈엔 핵농축 시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공격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도 “이스파한 핵시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당시 미사일 일부가 이스파한에서 발사됐다면서 이스라엘이 이스파한을 목표로 삼은 이유라고 전했다.

이스라엘도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복수의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19일 오전 이란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우방인 미국은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익명의 미 고위 관료는 CNN에 “이스라엘은 최근 미국에 ‘며칠 안에 이란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우리는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BC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이스라엘 인사들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이란 보복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확하게 언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CNN은 “이란 영공을 날던 최소 8편의 항공기가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항공사 관계자는 이란 국영 메흐르통신에 “테헤란과 이스파한, 시라즈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란 항공 당국은 몇 시간 후 주요 공항 및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폭스뉴스 등은 이스라엘이 확전을 우려해 ‘제한적 공격’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폭스뉴스에 미국은 이번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은 미국에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지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도 “육군항공대 군기지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이 아닌 정규군 소속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메흐르통신은 “공항 인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이스파한 도심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란군 고위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어떤 사고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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