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에 화염병 등 반전시위 계속

2003.04.01 08:34

터키 서쪽에 위치한 키프로스에서 지난달 31일 한 남자가 미국 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졌다가 체포되는 등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항의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키프로스 경찰은 화염병이 미 대사관을 둘러싼 정원의 벽에 명중했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말하고 투척 동기나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키프로스에서는 반전 시위가 매일 열리고 있으며 주로 미 대사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키프로스는 연합군에 병참을 지원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항의자들이 여러개의 달걀을 상트 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 연설중인 미국 영사에게 던졌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미 대사관이 밝혔다.

볼셰비키당 명의로 된 성명서는 자신들이 이번 짓을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매일 9.11 사태가 일어나기 바란다"고 말했으나, 당 대변인은 달걀 투척은 당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의 다카에서는 반전 항의자들이 미국과 영국 상품 불매를 촉구했다. ‘방글라데시교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연합군이 아이들과 여성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살해하기 때문에 비난받아야 하므로 교육계는 미국과 영국에서 제조된 상품들을 불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파인 방글라데시 노동당도 "제3세계에 상품을 팔아 번 돈이 이라크와 전쟁을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카대학 교수-학생 반전연합’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에 대해 전쟁 범죄 혐의로 모의재판을 열어 사형을 선고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매일 반전 시위가 열리고 있다.

미국은 터어키 남부 마을 주민들이 돌과 달걀 등을 계속 던져 터키 남부를 통한군수 장비 수송을 중단시켰다고 미국과 터키 관리들이 밝혔다.

마르딘성(省)으로부터 서쪽의 인시를릭 공군 기지로 가려던 트럭 행렬이 터키당국이 도로를 따라 추가적인 보안 조치들을 취할 때까지 이틀간 중단됐다.

수만명에 이르는 항의자들이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의 성(聖)니콜라스 교회에서 기도후 중심가 도로들로 뛰쳐나와 전쟁에 항의하며 이라크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베를린장벽 붕괴를 앞두고 대규모 항의 시위들을 조직했던 크리스티안 퓌러(60)목사는 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독일 정부가 미군의 독일영공 사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독일의 각종 여론 조사들은 압도적으로 다수의 독일인들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키프로스·다카·라이프치히·상트 페테르부르크/AP·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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