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에 와그너그룹 용병 1000여명 배치"

2022.03.29 11:51 입력 2022.03.29 13:08 수정

크름반도 병합 때 친러 세력 돕기도

와그너그룹 로고

와그너그룹 로고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그룹 용병 1000여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돼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민간 군사 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고위 지도자를 포함해 1000명이 넘는 용병을 배치했으며 전투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아프리아카와 중동 지역에서 용병을 동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와그너그룹 용병들은 말리, 리비아, 시리아 등지에서 보여준 잔혹성으로 악명이 높다. 와그너그룹은 러시아가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 러시아 세력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아프리카와 시리아에서의 작전 차질을 감수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에 와그너그룹 조직원들을 우선적으로 동원하는 처지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침공 한 달이 넘었는데도 곳곳에서 진격이 지연되자 최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와그너그룹은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