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당국자 “한·미·일, 북한 너머 대만해협 등 안정 언급 긍정적”

2022.12.06 15:23 입력 2022.12.06 15:36 수정

5~7일 최종현학술원 주최 포럼

주미 한국·일본 대사 “3각 공조 중요”

“한·미·일 3국이 정상급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거론한 것은 매우 큰 성과입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은 5일(현지시간) 한·미·일 협력이 북한 문제를 넘어 대만 등 지역 현안에까지 확대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랩-후퍼 국장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이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개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포럼에 참석해 “3국이 북한 문제를 넘어서 안보 영역에서 갈수록 보조를 맞추는 명확한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마련이 3자 협력에 엄청난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첨단기술, 공급망, 반도체 정책, 경제적 강압 대응 등 경제 영역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랩-후퍼 국장은 북한 도발 시 3국의 대응이 표준운영절차(SOP)에 따라 정부 각급에서 정책과 대응을 조율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미·일 협력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이자 우선순위였다”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안보·경제·기술 환경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보다 강력하고 깊이 있게 협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포럼. 최종현학술원 제공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포럼. 최종현학술원 제공

이날 ‘한·일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특별 세션에는 미국 주재 한국, 일본 대사도 나란히 참석해 북핵 위협과 역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삼각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태용 주미대사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유사입장국과 연대해 지역, 글로벌 이슈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려고 한다”며 “일본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열린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 등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더욱 일치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도미타 코지 주미 일본 대사는 “한·일 양국은 양자의 차이에 매몰되는 대신 한발 물러서서 글로벌 맥락에서 폭넓은 현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지 대사는 또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보 관련) 짐은 모두가 나눠져야 한다”며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방 정책에 대한 포괄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일관계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는 미래 협력을 위한 많은 어젠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7월 백악관 방문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코니에 서서 먼 발치에서 환송한 일화를 언급하며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는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세계전략의 미래, 북한 핵 위기, 과학 혁신과 지정학적 영향,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세계 인플레이션의 영향 등을 주제로 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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