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물리치료, 김동환교수

2005.09.22 18:37

“골퍼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력을 발휘하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이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직업이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생소한 ‘골프 전문 의학물리치료사’가 국내에도 등장했다.

금호아시아나 오픈골프대회가 열리는 용인 아시아나CC에서 ‘물리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환 삼육대 교수(45)가 주인공. 1990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의 콩코디아대에서 임상스포츠의학물리치료를 전공했고 그레그 노먼의 고향인 호주 퀸즐랜드대 대학원에서 골프를 세부 전공으로 연구한 ‘전문가’다. 캐나다와 호주올림픽위원회로부터 골프물리치료학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김교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요청으로 지난달 삼성베네스트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운영, 선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회 1라운드가 벌어진 22일 오전에만 10여명이 찾아와 김교수의 치료를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은 대회장에 오자마자 예약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소 생소함을 느꼈던 국내 선수들도 치료를 받고 난 뒤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프로골퍼는 치료 후 “우승상금 1억원을 받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얻고 간다”며 만족해 했다는 게 김교수의 귀띔이다.

하지만 이 분야가 워낙 척박하다 보니 치료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김교수가 손수 외국에서 수입해다 제공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한국오픈에서도 물리치료실을 열 계획이라는 김교수는 “국내에서도 이 분야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용인|조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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