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표 “이해찬 덕 본 건 처음”

2018.08.06 09:58 입력 2018.08.06 10:49 수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65)는 6일 전날 전당대회 승리에 대해 “이해찬 효과도 좀 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 강력한 지도력만이 당을 살릴 수 있다는 호소가 먹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의원,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권주자로 거론되면서 평화당도 ‘경륜의 리더십’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인연이 있다. 당시 정 대표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다.

정 대표는 “이해찬 후보가 대표 출마하고 손학규 대표도 나온다고 하니까, 그러면 말 상대할 사람이 누구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평생 이해찬 덕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했다. “제가 됐으니까 (이해찬) 선배도 조금 덕을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취임 일성으로 선거제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도 “선거제도 개혁은 올 12월을 넘어가면 물 건너간다”며 “이 문제를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연말까지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마침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깃발을 드셨기 때문에 자유한국당만 설득해서 견인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당 노선과 관련해선 “정의당보다 정의롭게 가겠다”며 평화당의 ‘좌클릭’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개최했다. 영도조선소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사측이 노동자 400명의 희망 퇴직을 결정하자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인 곳이다. 이후 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희망버스 행렬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내일 아침 첫 회의를 한진중공업에서 열고자 한다”며 “눈물 흘리고 고통 받는 사람들 곁으로 민주평화당이 달려갈 때 국민들이 존재감을 인정하고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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