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뜻 간접적으로 전해들어··· 고민 얼마나 많으시겠냐"

2019.06.03 16:59 입력 2019.06.03 18:47 수정

지난달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인가족, 그들의 목소리를 듣다’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김중로 의원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인가족, 그들의 목소리를 듣다’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김중로 의원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고민이 얼마나 많겠나”라고 3일 말했다. 손학규 대표 퇴진 요구와 관련해서는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국회의원들로부터 간접적으로 뜻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경북대에서 열린 ‘개혁과 정치’ 특별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는 언제든지 직간접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대표 퇴진 문제를 안 전 대표와 논의한 적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소위 과거 국민의당 출신 의원님들 중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안 전 대표 의사와 무관하지 않은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손 대표 퇴진에 동의한 것으로 본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처음만들 때 건전한 중도보수, 개혁적 중도보수 유권자들의 마음과 표를 얻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손 대표 체제에서 당의 정체성이 잘못 가고 있다고 늘 문제 지적을 했고 그런 식으로 당을 운영하시면 곤란하다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혁 방안을 놓고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전 대표는 “선거법이 다수 횡포로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는 것에 반대하고, 선거법에 반대하기 때문에 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갖고 있고, 다른 의원님들도 최대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대통령, 정치권력이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공수처가 되면 지금 검찰보다 개악”이라며 “(지금 백혜련 안은) 개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내용을 보고 표결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검·경 수사권 분리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노인폄하’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논의에 착수한 하태경 최고위원을 놓고서 유 전 대표는 “(윤리위는) 정당 권력과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그게 안 지켜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 유 전 대표는 “저는 절대 손쉬운 길로 가지 않는다. 저에게는 대구 동구을이 어려운 지역”이라며 “제일 어려운 길로 꿋꿋이 가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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