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타임 ‘올해의 인물’에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선정

2019.12.11 22:18 입력 2019.12.11 22:45 수정

미 시사주간 타임은 ‘2019년 올해의 인물’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해온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AP연합뉴스

미 시사주간 타임은 ‘2019년 올해의 인물’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해온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AP연합뉴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의 ‘201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11일(현지시간) 툰베리가 포르투갈 리스본 해안 바위 위에 선 모습을 담은 사진을 표지에 싣고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발표했다. 표지에는 ‘젊음의 힘’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툰베리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 92년 역사상 가장 젊다. 타임은 “툰베리가 전세계 젊은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툰베리가 젊은 세대의 태도 변화에 기여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 대응·경제적 불평등 해소·정치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의 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사당 밖에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는 ‘학교 파업’ 시위를 시작했다. 이는 전세계 100만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기후파업’의 촉매제가 됐다. 이후 툰베리는 청소년 환경운동의 상징이 됐다. 툰베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를 촉구하는 연설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툰베리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학교인데 당신들이 우리를 배신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세계 지도자들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툰베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 중 하나인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오른 툰베리는 지난 9월 ‘대안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바른생활상재단은 툰베리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시급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요구하는 정치적 목소리를 키우는 공로를 세웠다고 시상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 4일 바른생활상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요한 록스트룀 소장은 “젊은이는 터널 속 빛”이라며 “툰베리는 기후 대응 행동의 잔 다르크”라고 했다. 유엔 기후변화 콘퍼런스에 참석하느라 시상식에 불참한 툰베리 대신 ‘동료’들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그레타 툰베리|로이터연합뉴스

그레타 툰베리|로이터연합뉴스

“꼬맹이”“어린 소녀” 대통령들 ‘꼰대’ 발언에 재치로 응수한 툰베리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뉴스나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실을 위해 싸우다 희생을 감수한 언론인들을 선정했다. 앞서 미투 운동,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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