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2년 만에 적자 전환

2013.06.20 22:02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2년차의 대EU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EU FTA 2주년 성과’를 보면, 한·EU FTA 발효 2년차인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의 대EU 수출액은 4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7.7% 증가한 486억달러를 기록해 49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산업부는 “경기침체로 인한 EU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 것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선박이 세계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수출 가격과 물량이 동반 하락하며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산업부는 하지만 FTA로 인해 관세 인하 혜택을 보는 품목은 1.5% 감소에 그쳐 비혜택 품목(-12.2%)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 자동차 등 FTA 혜택 품목 중심이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다.

발효 2년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2억7000만달러로 1년차에 비해 13.3%나 감소해 FTA에 따른 투자 유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산업부는 “EU의 경기회복 지연 여파로 한국에 대한 투자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EU FTA 발효 1년차(2011년 7월~2012년 6월) 때는 수출 508억달러, 수입 491달러로 1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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