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하지 않았다면.. 1교시 국어 시작 20분 후 3.6 여진

2017.11.16 10:08 입력 2017.11.16 10:28 수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6일 오전 수험장인 이화여자외고 앞을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6일 오전 수험장인 이화여자외고 앞을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원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일이었던 16일 경북 포항지역에서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예정대로라면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는데, 수능 연기로 시험 중 지진이 발생하는 혼란을 피하게 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2분 42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12도, 동경 129.3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다. 기상청은 당초 이 지진의 규모를 3.8로 분석했다가 하향조정했다. 이 지진은 전날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됐다.

당초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는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을 예정이었다. 수능이 1주일 연기되지 않았으면 포항 북부지역 수험생들은 1교시 시작 20분 만에 여진을 느끼고 대피 여부를 결정해야 했던 셈이다.

전날 교육부는 이날 치를 예정이던 수능을 안전상의 문제로 일주일 뒤인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재난재해로 인한 수능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대입전형 일정 조정 등의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수능 도중 지진이 발생하는 더 큰 혼란은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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