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 “애니 ‘헤타리아’에 한국 캐릭터는 없다”

2009.01.13 17:09 입력 2012.07.22 18:03 수정

일본 애니메이션 ‘헤타리아’가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애니메이션판을 내보낼 예정인 방송사측은 “한국인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인터넷판)에 따르면 ‘헤타리아’를 오는 24일부터 주 1회 방영할 예정인 어린이 전문 채널 ‘키즈스테이션’측은 한국에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한국인들이 이렇게 비난하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하지만 애니메이션판에는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이같이 전하며 “애니메이션 내용이 한국인을 비하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 네티즌들이 방영중지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애니메이션 ‘헤타리아’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일본인 만화가 히마루야 히데카즈씨가 인터넷에서 연재한 만화가 원작으로 2차 세계대전 관련국들을 의인화했다. 이 만화는 단행본으로도 출판됐고 50만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는 만화 마니아들로 구성된 ‘헤타리아 동맹’이라는 모임도 결성됐다.

한국 네티즌들이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만화가 한국의 캐릭터를 비상식적이고 변태적인 인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 반면 일본·독일·이탈리아의 세 주인공의 성격은 밝고 쾌활하며 자유분방하고 지혜를 가진 것으로 그려졌다.

만화 속 한국 캐릭터는 한복도 아닌 이상한 복장을 입고 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우리나라 만세”를 외친다. 미국에 의존하며 일본을 따라하고 중국을 ‘형님’이라고 부른다. 또한 일본의 것을 따라하며 세계 여러나라의 문물을 한국의 것이라고 우기는 인물로 묘사하는 등 한·중·일간의 관계를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게 “가슴 좀 만지게 해달라”고 말하며 일본의 가슴을 만진다. 네티즌들은 ‘가슴’이 독도를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방영될 애니메이션에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여부를 떠나 일본의 ‘혐한만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선 ‘헤타리아’ 방영 중단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1만여명 이상이 서명했고 또 다른 관련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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