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너무 저평가됐다

2000.07.27 10:51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가 미국이나 일본기업의 주가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사 460곳과 뉴욕(NYSE), 도쿄(TSE)거래소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PER는 거래소가 17.08배인 반면 NYSE와 TSE는 각각 50.16배와 148.41배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PER는 미국의 34.5, 일본의 11.51수준에 머문 셈. PER가 낮으면 그만큼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PBR는 부동산 등 자산가치를 중시하는 지표로 특정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액으로 나눈 것. PBR가 1이면 주가와 주당순자산이 같다는 것을 의미하며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주당순자산보다 낮아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이 주식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낮게 보이는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하향조정된 국가 신용등급이 원상회복되지 못해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수준이 기업실적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기 때문인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국내 상장사 중 PER가 낮은 기업은 동부건설·한익스프레스·유화·인천정유·동부한농 등이었으며 PBR가 낮은 기업은 성신양회공업·삼환까뮤·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동부제강 등이었다.

〈박종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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