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EO에세이]인터넷과 빈익빈 부익부

2000.07.27 16:55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찾아내어 좋은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선점하게 되면 그에 따라 부가 축적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예전의 농경사회에는 수로에 가까운 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질 좋고 많은 곡식을 생산하면서 좋은 지위를 누렸다. 산업사회에는 발달된 도로에 인접한 기업이 비용 대비 생산성에서 보다 높은 자리를 지켜왔던 게 사실이다.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인터넷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가전제품, 컴퓨터, 도서 등의 물건을 더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호텔, 콘도 예약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정보를 잘 파악하여 주식 투자를 하거나, 좋은 도메인을 확보하여 등록하거나,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로 등록하여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신세대들이 벤처의 열기에 가담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이 발전하기 이전인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3등·4등짜리 제품을 수입, 세계 최고 제품인양 과장해 고가의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인터넷을 통해 어떤 제품이 세계 최고의 제품이고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쉽게 알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쉽게 해외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 인터넷 때문에 기인하는 정보의 편재에 의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책임은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결국에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기업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사회적 현실이다.

인터넷을 잘 이용하는 개인과 기업은 남보다 빨리 정보를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이끌어냄으로써 급속히 발전할 수 있게 되었고, 반대로 인터넷을 잘 이용하지 않은 기업과 개인은 도태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는 마치 농경사회 때는 수로를, 산업사회 때는 도로의 중요성과 활용성을 잘 이해했던 사람들이 좋은 지위를 누려왔던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인터넷 시대에 기업이나 개인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신문이나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 이상의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야후나 네이버 등 서치엔진을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인 세상이 되었고, 나아가 개인이 축적할 수 있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전문가 뉴스그룹을 형성하거나 동호회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일이 되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의 핵심적인 정보교환과 휴먼네트워크 관리 수단으로 전자메일이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인터넷 사용자의 95가 전자메일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게시판을 사용하여 부서별 혹은 개인별 각각의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전자메일의 활용을 통해 국가와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이용하여 빠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만들어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 지식화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대세다. 인터넷은 게임 채팅 등 오락적인 활용도 중요하지만 정보의 검색과 e메일 게시판 뉴스그룹 등을 이용해 지식 정보교류와 휴먼 네트워크 관리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때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

정보의 편중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는 사회적 현상이고, 기업과 개인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더 좋은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올바른 활용이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고 필수 사항인 시대가 되었다.

〈유병선/3R소프트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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