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인터넷업체들은 색을 밝힌다?

2000.07.27 16:56

인터넷 업체들이 ‘색’찾기에 나섰다. 색깔 찾기란 기업이미지를 대표하는 하나의 색깔을 정해 이를 형상화하고 이미지를 통일하는 작업이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IBM이 짙은 파랑색을 기업색으로 선정, 로고와 각종 팸플릿에 사용하면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휴렛팩커드는 옅은 파랑, 컴팩은 빨간색을 대표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은 기존 IT업계가 쓰지 않는 색상을 선호한다. 야후는 창립 이후 노란색과 보라색을 주색상으로 선정했다. 로고는 물론 사무실 안의 파티션과 소파, 심지어 야후 자동차까지 모두 보라, 노란색으로 통일해 선명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정보통신 뉴스사이트인 C넷은 인터넷에 휴머니즘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노란색을 선택했다. 노란색은 감옥에서 석방돼 귀향하는 한 남자의 고향마을 어귀에 나무마다 노란 리본이 걸려있었다는 이야기에서 따왔다. 최근 기업설명회 때 의자마다 노란 리본을 하나씩 매두어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컴은 녹색이 대표색이다. 서울 선릉역으로 회사를 확장 이전한 뒤 전직원이 녹색옷을 입고 녹색의 쑥떡을 준비해 길거리 행인들에게 나눠주는 집들이 행사를 벌였다. 네이버컴 김경화 과장은 “색깔은 사람들에게 쉽게 기억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기업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한다”며 “후발업체들은 남들이 선점하지 않은 색깔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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