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에너지 개발 시민연구소 뜬다

2000.10.01 19:00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안에너지 개발’ 연구기관이 출범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5일 출범 예정인 환경운동연합 부설 에너지 대안센터(대표 손충렬 교수)는 정부정책의 부재와 기형적인 에너지소비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안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에너지대안센터 준비위측은 “우리나라는 석유수입량 세계 4위, 석유소비량 세계 6위일 정도로 에너지 소비가 많지만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은 걸음마 수준”이라며 “99에 달하는 화석·핵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장기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재생가능 에너지란 소수력·풍력·태양광·바이오메스 등 자연의 힘을 이용한 것으로 최근에는 석유를 대신한다는 의미를 넘어 ‘새롭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라는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에너지대안센터는 1998년 에너지 전문가, 교수, 환경운동가, 경제인들이 참여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구성한 에너지대안포럼을 모태로 하고 있다. 화석연료로 인한 환경파괴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생가능 에너지 중심의 사회로 개편돼야 한다고 믿는 이들은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독일 등 유럽의 재생에너지 개발 선도국을 ‘벤치마킹’해 왔다.

그 결과 다음달 경기 파주 출판문화단지에 10㎾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완공될 예정이며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의 환경연합건물은 12월쯤 태양광선과 풍력을 이용한 환경친화적인 건물로 거듭날 계획이다.

에너지대안센터 이상훈 간사는 “정부가 2006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2선까지 재생에너지 의존도를 높일 계획이지만 이 중 90정도는 폐기물소각장의 소각 열에너지”라며 “선진국형의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전기사업자의 재생에너지 의무구입제, 발전시설 설비융자 및 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철기자 cho197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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