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시드니]경기장 찾은 어머니 ‘눈물바다’

2000.10.01 23:14

금메달 꿈을 부풀렸던 이봉주가 예상밖의 부진으로 24위에 머물자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나선 가족들은 한결같이 아쉬운 표정. “봉주가 1등으로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던 어머니 공옥희씨는 계속 눈물을 닦아냈고 맏형 성주씨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이봉주의 매형 김신호씨는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해온 아들을 위해 불공을 드린 어머님의 실망이 클 것 같다”며 걱정했다.

-우승대비했던 삼성 허탈한 모습-

당초 이봉주가 메달을 획득하면 관중석의 어머니가 대형 태극기를 필드로 넘겨주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이봉주의 별도 인터뷰를 삼성관에서 갖기로 하는 등 나름대로 홍보 준비에 열심이었던 삼성 관계자들도 허탈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토로. 공옥희씨를 선수가족 초청행사(AFH)의 일환으로 시드니까지 초청한 삼성은 현지법인의 임원 가족까지 동원, 공씨가 불편하지 않게 머물도록 조치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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