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대출외압사건과 관련,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 피고인(52)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씨는 뇌물수수와 관련된 기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박용규(朴龍奎)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이씨는 ‘골프용품 관련업체인 ㅊ사 대표 김모씨로부터 골프채를 받았다가 돌려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품 및 향응제공 부분에 대해 부인했다.
이씨는 “골프채를 받지 않으려 했지만 상대방이 화를 내기에 한번 쳐보고 돌려줬을 뿐 그외에는 뇌물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박지원 전 청와대 공보수석으로부터 대출외압 전화를 두차례 받았고, 박혜룡·현룡 형제로부터도 압력을 받았다”며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손승욱기자 utopi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