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찰25시]중풍전조증

2000.12.01 16:51

-손발 저리고 말더듬을때 발병‘적신호’-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99년도 통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뇌혈관질환으로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의 경우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이 여타 질병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중풍은 졸지에 발병,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다행히 생명은 건졌다 할지라도 사지마비나 대소변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후유장애를 일으킨다. 따라서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중풍은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 가운데 하나.

가히 ‘공포의 국민병’이라고 할 수 있는 중풍은 사람들 사이에 경계대상 1호의 질병으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노년층에서 발병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넘어 20~30대에서 심지어 10대까지 발병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또 환자 가운데 고혈압 환자는 전체의 50% 정도일 뿐 나머지는 정상이거나 오히려 저혈압인 것으로 밝혀졌다.

많은 사람에게 이처럼 위험하고 골치아픈 중풍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발병전 위험을 알려주는 전조증상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발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온다 ▲두통 또는 편두통이 지속된다 ▲갑작스런 어지럼증으로 아찔하다는 느낌과 함께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하고 뻣뻣하며 감각이 둔하다 ▲뒷목이 뻣뻣하며 머리가 무겁다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혀가 굳어진 것 같다 등이다.

문제는 이들 전조증상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고 다른 질병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전조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신속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현재 중풍의 발병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검사방법 중 간단하면서도 측정결과가 정확한 것은 초음파 뇌혈류진단기를 이용한 검사이다. 일단 검사를 통해 발병이 의심되면 예방치료를 위한 약물를 투약한다.

주로 처방되는 약물은 ‘거풍통기환’ ‘순기활혈탕’ ‘가미온담탕’ 등으로 치료효과는 개인의 체질과 병증에 따라 편차를 보이긴 하나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복약하면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전조증상이 소멸된 것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55-6926~7

/서보경원장·강남동서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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