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칼럼]주부네티즌 살빼기도 ‘공동구매’

2000.12.01 16:52

주부들에게도 인터넷 열풍이 거세다. 집에서 인터넷만 잘 다루어도 공동구매, 경매, 경품 이벤트 등으로 떨어지는 수입이 짭짤하다고 한다. 인터넷 세상에 사는 알뜰 주부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래선지 여성,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들이 많다.

최근 한 주부 대상 포털사이트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전국 네티즌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 가을에 성형수술을 받는다면 어디부터 손을 댈 것인가’라는 질문 결과 예뻐지기보다는 날씬해지고 싶다는 주부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응답자 1,431명중 압도적으로 많은 480명(33.5%)이 복부체형교정과 팔뚝·허벅지 등의 지방제거 수술을 원했다.

기미·주근깨·반점 등을 벗겨내는 박피수술(155명, 10.8%), 눈을 예쁘게 하는 쌍꺼풀(140명, 9.8%), 치열을 고르게 하는 치아교정(98명, 6.8%)의 순이었다. 코를 높이고 싶다는 응답자와 유방 성형을 하겠다는 주부들은 87명(6.1%)으로 공동 5위.

미혼여성뿐 아니라 주부들에게까지도 쌍꺼풀을 만들고 코를 세우는 수술이 아니라 지방제거가 가장 인기있는 수술이라는 결과는 약간 의외였다. 아마도 나이먹고 아이를 낳는 과정을 겪으며 불가피하게 살이 찌는 주부가 많고 이것을 상당히 큰 스트레스로 여기기 때문인 듯하다.

주부들의 경우 살이 찌는 것은 지방세포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커진 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방법으로 지방세포의 수를 줄여 살을 빼주는 것이 지방 흡입술이다. 물론 전신비만을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특정 국소 부위의 지방을 없애는 데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 특히 아랫배, 팔뚝, 허벅지 등의 살을 빼는 데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은 사타구니 등과 같이 눈에 덜 띄는 부위에 5㎜ 정도의 작은 절개를 가한 뒤 가느다란 지방 흡입관을 이용하여 지방을 뽑아내기 때문에 수술 자국에 대한 걱정도 별로 없는 편이다.

집안에 앉아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처녀들 못지않게 자신들의 몸매 가꾸기에 열심인 주부들. 수술 비용을 낮추기 위해 성형 수술도 인터넷 ‘공동구매’로 해결한다고 한다. 예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2000년대 주부들의 ‘신풍속도’다. (02)515-7900

/양두병·제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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