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일 출전포기 데이비스컵‘빨간불’

2001.02.01 19:04

한국 테니스의 새해 첫 데이비스컵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질 데이비스컵테니스 아세아·오세아니아지역 예선 1회전 뉴질랜드전 엔트리에 윤용일(28·삼성증권)을 제외시켰다고 1일 밝혔다.

윤용일은 이형택(24·삼성증권)과 함께 한국테니스의 쌍두마차. 경험면에선 오히려 이형택보다 앞서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선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20일쯤 감기 증세로 시작된 것이 바이러스성 편도선염으로 번져 연습은 고사하고 식사도 거의 하지 못하는 등 병치레 후유증으로 체력이 크게 떨어져 스스로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복식전문선수로 구성된 뉴질랜드에 맞서 4개 단식 중 에이스 이형택의 2승 포함, 3개를 따내 승부를 가르겠다는 전략을 짠 한국으로서는 위기에 봉착했다. 윤용일의 자리를 기대주 이승훈(명지대)이나 지난달 실업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노장 백승복(한국산업은행)이 메워야 하지만 모두 국제대회 경험이 없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주원홍 감독은 “전력상으론 우리가 앞서지만 이승훈이나 백승복이 경험이 적어 당일 부담감으로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1회전에서 뉴질랜드를 이길 경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의 승자와 4월 예선 2회전을 치른다.

〈김광호기자 lubof@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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