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들여온 중장기 외화 차입금은 모두 1백20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1일 “지난해 국내 18개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들여온 중장기 외화 차입금은 1999년 86억7천만달러보다 33억7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화 차입 금리는 지난해 1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플러스 1.31%에서 연말에는 리보 플러스 0.85%로 가산금리가 0.46%포인트 낮아지는 등 차입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차입금이 크게 늘었는데도 외채가 줄어든 것으로 볼 때 차입금은 주로 기존 외채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윤길주기자 yk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