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여야반응

2001.03.01 23:13

‘국민과의 대화’가 끝난 뒤 야당은 “실망스러운 2시간”이라고 혹평한 반면 여당은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준 시간”이라고 평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민과의 대화라기보다 내용도, 감흥도 없는 ‘대국민강좌’라는 표현이 옳을 듯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권대변인은 “지난 3년의 국정실패에 대한 진솔된 사과와 대안제시를 기대했지만 치적홍보와 책임전가로 일관했다는 느낌”이라며 “국민들이 겪고있는 고통이 국정의 실패에 의한 피할 수 없는 것이었음에도 이를 21세기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 고통으로 해석하는 대통령의 인식은 자가당착과 무책임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된 김대통령의 언급을 지적, “김정일이 답방만 하면 한반도에는 ‘장밋빛 미래’가 도래할 것처럼 강조하고 모든 것을 여론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위태로움마저 느낀다”고 비판했다. 다만 대통령이 실업문제, 4대 개혁, 정치개혁이 미흡했다고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실직시를)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권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채널 선택권과 공영방송의 전파효율성은 중시되어야 한다”고 전제, “야당에도 국민과의 대화에 상응하는 반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당측은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준 것으로 매우 성공적이었다”(민주당 金榮煥 대변인),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고뇌와 결단에 찬 국정운영 구상”(자민련 邊雄田 대변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병광기자 leebk@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