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첫 3세 경영인 등장

2001.04.01 19:03

현대그룹에서 처음으로 3세가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삼미특수강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4남 몽우씨(90년 작고)의 장남 정일선씨(31·사진)를 대표이사 상무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 창업자 3세가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는 처음이다.

정대표이사는 1999년 기아자동차 이사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삼미특수강 서울사무소장을 맡아왔다.

삼미특수강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대캐피탈 사장을 지낸 유홍종씨를 오는 5월말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현대차그룹 3세 경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인 인천제철은 지난해 12월 삼미특수강 인수 직후 8명의 새 이사 중 5명을 자사 출신으로 채워 친정체제를 갖췄다.

또 삼미특수강이 채권단에 갚아야 할 부채 1천4백68억원을 빌려주는 등 자금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삼미특수강은 지난달 23일 법정관리를 4년만에 졸업했다.

〈박문규기자 park0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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