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개혁新黨 여건 성숙”

2001.11.01 20:12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1일 지역주의를 극복한 개혁신당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 “여건이 성숙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부총재의 언급은 민주당내 개혁파가 당정쇄신을 촉구하면서 동교동계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개혁파의 독립세력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관심을 끌었다.

이부총재는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남북 화해협력을 이뤄낼 수 있는, 특정 지역중심이 아니라 전국에 걸친 중간세력이 나오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부총재는 과거 개혁신당이 여러차례 실패한 사실이 있었음을 지적한 뒤 “그러나 지금은 달라지고 있다”면서 ▲내년 대선 뒤 3김의 퇴장 ▲이념공세·색깔론의 완화 ▲돈선거·돈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 등 여건성숙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부총재는 또 “차기대선에서 민주당은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는 경우 개혁신당의 출현이 힘을 얻게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신당 창당시기와 관련, “이번 대선 때부터라면 더 좋을지 모르겠으며, 중요한 것은 당분간 집권과 거리가 멀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이부총재는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자 “신당 창당 여건이 이전에 비해 성숙됐다는 사실을 전망한 것일 뿐”이라며 “지금 당장 창당에 나서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용욱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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