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이탈 막아라” 비상걸린 한나라

2002.03.01 19:10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의 여진을 놓고 긴장감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덕룡(金德龍·DR) 의원이 이미 탈당설을 흘린 데 이어 1일 김원웅(金元雄) 의원 및 미래연대 등도 전당대회 방식 등을 놓고 적잖은 불만을 표출해 당내 동요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추가 탈당이 이뤄진다면 이회창(李會昌) 총재로서는 대선 레이스에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DR는 이날도 “이총재가 오만에 빠져 있다”면서 거듭 탈당의사를 피력했고, 김원웅 의원은 “(박부총재의 탈당은) 이총재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개혁에 한계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가세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모임인 미래연대측도 “정당개혁과 관련한 미래연대의 건의가 거의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총재측은 일단 박의원 탈당부분은 최대한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섣불리 대응했다가 오히려 동정론이 확산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추가 탈당설에 대해서는 적극 진화한다는 입장이다.

이총재가 지난달 28일 DR계의 핵심측근인 이성헌(李性憲) 의원과 1시간여 동안 단독요담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이인열기자 yiy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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