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이사람]창원시장 무소속후보 박완수

2002.06.01 18:25

경남 창원시장에 도전하는 무소속 박완수(朴完洙·47)후보는 20여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가 관심을 끄는 점은 이와 전혀 다른 ‘공원(工員)’ 이력 때문이다.

마산공고를 졸업한 1972년부터 마산자유무역지역내 중소기업에서 4년가량 생산직 근로자로 일했다. 당시 빈농의 아들로서는 자연스런 선택이었다고 한다.

그는 근로자로 일하면서 주경야독,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뒤 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경남도내 주요 관직을 거쳤던 박 후보는 지난 2월 김해부시장을 마지막으로 명예퇴직하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오랫동안 생각해온 자치행정을 펼쳐보겠다”는 것이 출마의 변이다.

애초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뒤 탈당한 점은 다른 후보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후보는 “공정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후보는 “사람을 만나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 추측하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며 출마후 달라진 자신의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큰 철학을 가진 것도 아니고 깜짝 놀랄 만한 정책을 편 공직자도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가져온 원칙과 소신은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박영철기자 yc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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