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 제도 내년 도입

2002.10.01 18:44

KT, 하나로통신 등 시내전화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원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내년 상반기 청주, 안산, 김해, 순천 등 4개 도시에서 시작돼 오는 2004년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보통신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계획을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청주 등 4개 도시에 처음 도입되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 하반기에는 성남, 수원, 안양, 고양, 구리, 김포, 의정부,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천안, 마산 등 13개 도시로 확대된다. 서울과 부산은 2004년 4월 대구, 인천에 이어 그해 하반기에 마지막으로 적용된다.

번호이동성이 도입되면 가입자들은 전화번호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 품질, 요금 등을 비교해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1997년 KT가 독점하고 있는 시내전화 시장에 하나로통신이 경쟁사업자로 뛰어들었으나 지난 8월말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이 4.1%에 불과해 경쟁여건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시행초기에 중복 투자없이 단기간에 도입할 수 있는 비지능망(RCF)방식을 채택하고 오는 2007년 1월 지능망(QoR)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한편 주로 서울·부산·대구 등 주요 대도시 지역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번호이동성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되더라도 실질적인 유효경쟁 유발효과는 서울지역으로 확대되는 2004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병선기자 yb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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