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춰 일단 취업… 경력 쌓으며 기회 노려라

2003.02.02 16:10

■취업난속 구직요령

최근 대기업체에 입사한 정모씨(28). 대학 졸업 뒤 수십군데의 회사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입사에 실패하고 지난해 봄 계약직으로 첫 직장을 잡았다. 마음에 차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취업난이 워낙 심각해 일단 경력을 쌓으며 재도전해보자는 판단에서였다. 전략은 적중했다. 6개월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취업정보를 모으며 여러 군데에 지원을 한 정씨는 첫 직장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취직에 성공했다.

극심한 젊은층의 취업난이 사그라들 줄을 모른다. 하지만 정씨처럼 뜻이 있고 방법을 안다면 길은 있게 마련이다. 인터넷 채용정보 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제시하는 취업난 속 구직요령을 소개한다.

◇경력을 쌓으며 기회를 노린다=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채용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아르바이트나 인턴, 계약직 등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해 경력을 쌓는 것도 방법이다. 계약직이나 파견직으로 취업한 뒤 정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력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에 지원할 때도 유리하다. 유통, 외식업은 비정규직으로 채용해 3~6개월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므로 비정규직으로 취업해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IT는 경력직 채용이 많으므로 다양한 프로젝트 경력을 쌓고 이력서 제출시 프로젝트 기술서를 별도로 작성하는 등 객관적 능력을 보여주도록 한다.

◇정보는 수시로, 지원은 꾸준히=3~4개 정도의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해 채용정보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100회 이상 이력서를 지원하는 구직자가 적지 않은 만큼, 몇번 지원을 해보고 결과에 실망하기보다는 꾸준히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 헤드헌팅 업체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여성 구직자들은 틈새를=외식업계는 매장 직원들도 60~70%를 여성으로 고용하고 있어 여성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대부분 인터넷, e메일, 우편 등으로 수시 접수를 받아 한달에 한번, 혹은 분기에 한번 합격자를 발표하므로 해당 업체 인터넷 사이트를 꾸준히 점검한다.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들의 특성상 기획·마케팅·홍보직도 도전해 봄직하다.

◇눈높이를 낮춰라=입사경쟁률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대기업보다는 유망 중소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소기업 수는 매출액 5백억원 이상 되는 기업체보다 11배 가량 많고, 수시 채용을 하고 있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린다면 취업 문은 의외로 넓다.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하라=선·후배 등 지인을 통해 기업에서 어떤 인재상을 선호하고 면접시 어떤 점에 비중을 두는지 등 기업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관심 있는 직종에 지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온라인 동호회도 활용한다. 준비절차, 자격증에 대한 정보는 물론 면접시 질문사항, 복리후생, 급여수준 등을 서로 공유하면 도움이 된다.

/이호승기자 jbrav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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