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성화에‘행복한 마침표’인하와 수연, 사랑의 피날레

2003.04.01 16:00

◇SBS 드라마 ‘올인’3일 종영

평균 시청률 42%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기획드라마 ‘올인’(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이 오는 3일 24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종영이 임박함에 따라 ‘인하’(이병헌) ‘수연’(송혜교) ‘정원’(지성)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가 최고 관심사이다. 제작진은 당초 인하가 죽은 줄 알고 있던 수연이 정원과 결혼해 인하와 대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그러나 ‘비극적 종말’보다 ‘행복한 결말’을 보게 해 달라는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제작진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이 때문에 한때 23회 대본출고가 중단되기도 했다.

23회(4월2일 방영)에서 인하는 예전 마피아 시절 입은 총상 후유증으로 패혈증에 걸려 사경을 헤맨다. 증상이 악화돼 죽음을 맞이할 상황이지만 인하는 수연의 지극한 간호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3일 마지막 방송에서는 도저히 수연을 차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 정원이 사업으로 인하를 한층 압박하는 가운데, 인하와 수연의 사랑이 피날레를 맞는 장면이 이어질 예정이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올인’은 곳곳에서 화제를 몰고 왔다. 인하와 수연의 사랑을 이어주는 ‘오르골’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박용하가 부른 인하의 테마곡 ‘처음 그날처럼’ 등 삽입곡이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 서비스의 인기곡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올인’의 VOD(다시보기) 이용횟수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명랑소녀 성공기’의 70만회를 훨씬 넘어서는 1백10만회를 기록, 5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인’의 주요 촬영지인 제주도의 광고효과는 지금까지 1천7백6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야외 촬영장인 섭지코지에 제작된 성당 등 오픈세트가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등 ‘올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러나 도박을 미화하고 사행심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NHN’(한게임)이나 ‘넷마블’(엠게임) 등 온라인 게임업체에서 고스톱, 포커 등을 하는 이용자가 드라마 방영 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또 거의 매회 조직 폭력배가 등장하는 폭력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지난 2월12일 방영된 목욕탕 장면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의 체모가 순간 노출되는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후남기자 k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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