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를 유발시키는 유전자가 발견돼 치매예방과 치료약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1일 광주과학기술원에 따르면 노화·죽음 도메인 제어연구실 정용근(44·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최근 ‘E2-25K’라고 불리는 단백질 분해 유비키틴 전달제가 신경을 죽여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교수는 “치매환자의 10%가량을 차지하는 가계성 치매환자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돌연변이(APPsw) 유전자를 주입한 생쥐와 치매증상 환자의 뇌샘플 연구를 통해 이 유전자가 신경세포를 죽여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E2-25K’ 유전자는 신경세포를 죽이는 유비키틴B 돌연변이와 스트레스인산화 유전자를 뇌에 축적시켜 신경세포가 손상되도록 해 치매를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교수의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생명과학분야 권위지 ‘몰리큘러 셀(Molecular Cell)’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