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석촌호수옆 ‘작은 유럽’…호텔 ‘벨루가’

2004.06.01 15:52

호텔 벨루가는 작지만 고급스러운 정통 유럽풍 호텔이다. 최근 특급호텔로 승격됐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벨루가는 석촌호수를 한 눈에 바라본다. 호수 건너 롯데월드 놀이공원 전경이 풍경화처럼 벨루가를 감싼다. 벨루가 객실의 창가에 서면 호수 특유의 잔잔한 정취와 놀이공원의 넘치는 활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배를 타고 중심으로 들어가면 호수를 느낄 수 없다. 놀이기구도 마찬가지다. 타고 있을 땐 전율하지만, 기구와 사람이 세트처럼 움직이는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는 도회적 정취를 체험할 수 없다. 유럽문화의 특징인 대상과의 거리, 유장함이 호텔 벨루가에서 풍겨난다.

창밖에서 객실 안으로 시선을 돌리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럽풍 호텔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 욕실, 내·외장재로 대리석을 사용했고, 쾌적함과 안정감을 주는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79개 전객실에 위성TV·케이블TV는 물론 LAN을 설치했다. 객실은 더블·트윈에서 스위트 슈퍼리어까지 5종류가 있으며 요금이 18만5천~34만원이다.

중식당 자운성은 스카이라운지 같은 느낌을 준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석촌호수가 발 아래 아름답게 펼쳐진다. 밤에는 롯데월드 야경이 맛깔스런 요리와 어우러져 어느 식당 부럽지 않다. 전형적인 중식당과 다른 풍경, 다른 인테리어의 자운성 요리는 특급 호텔 경력 30년의 중국 산둥 출신 조리장이 책임진다.

8층 연회장에서는 5~6명 가족 모임에서 70여명에 이르는 중간 규모 연회를 열 수 있다. 약혼식 칠순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짜임새 있게 진행할 수 있다. 가라오케 시설을 갖췄다.

1층 와인바 ‘아 라 노체’는 재즈 음악을 즐기며 종류대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전문 와인바. 편안하게 조금 늘어져도 부담스럽지 않은 장소이다.

1층 와인바 밖에서는 노천카페 ‘테라스 가든’이 열린다. 부드러운 하얀 이태리산 대리석과 제주산 검은 화석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다 프랑스 파리의 어느 길목을 연상케 하는 빨간 파라솔이 이어지고 연인은 그 아래에서 석촌호수를 바라보며 사랑을 키운다. 한장의 엽서 같은 노천 카페는 유럽풍 호텔 벨루가만의 자랑이다. 행인과 지나가는 차량을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지만 여느 거대 특급호텔처럼 삶의 현장과 유리되지 않는다. 삶 속의 여유와 낭만을 ‘테라스 가든’에서 모색할 수 있다.

벨루가는 흰돌고래 또는 날개가 없는 돌고래로 지능이 뛰어나고 성질이 온순하다. 행운의 상징이라고도 한다.

호텔 벨루가 김종현 기획팀장은 “호텔을 찾는 손님에게 친근하고 만족도 높은 최고 서비스를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회유성 동물인 벨루가처럼 이곳을 손님이 꼭 다시 찾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www.hotelbeluga.com (02)420-0100

〈안치용기자 ahn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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