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웰컴 투 ‘러시아’…올가을 유행코디법

2005.09.01 15:55

블랙의 절제미,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러시아풍’이 올 가을 여성복의 대세다.

[스타일]웰컴 투 ‘러시아’…올가을 유행코디법

‘러시아풍’의 유행은 지난 겨울에서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에스닉(ethnic)’ 무드의 정점. ‘에스닉룩’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여러나라의 민속 의상과 민족 고유의 염색, 직물, 자수(아프리카나 잉카의 기하학적 문양, 인도네시아의 바틱, 인도의 사리)등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한 패션 스타일. 올 봄과 여름에는 인도, 아프리카 등 변방의 꽃무늬와 자수, 비즈가 유행이었다면, 올 가을 그리고 겨을로 이어질 ‘러시안 무드’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얘기다.

진정한 멋장이는 유행을 무조건 쫓아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유행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멋진 ‘가을 여자’로의 변신을 위한 다양한 코디법을 안(속옷)과 밖(겉옷)으로 두루 살펴본다.

#가을 여자의 겉옷

러시안 무드의 대세 속에 보헤미안, 엘레강스 등을 올 가을 여성복의 키워드이다. 여기에 ‘미니멀리즘(장식을 배제한 단순한 스타일 추구)이 다시 부각되고, 색상도 블랙, 브라운 계열이 주종을 이룬다. 또한 뉴 볼륨(New volume)이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다소 과장된 셔링(주름)이 잡힌 풀스커트는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재에서 올 가을 여성복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움’과 ‘광택감’이다. 새틴이나 실크 소재 등을 사용했거나 벨벳 등에 가공을 해 광택감이 느껴지는 제품이 주종을 이룬다. 또 코튼이나 울 소재에 골드, 메탈 느낌의 소재를 믹스해 엘레강스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많다. 러시안 패션을 대표하는 소재인 모피를 포인트로 한 제품도 대거 출시됐다.

봄과 여름의 여성복 스타일이 캐주얼한 ‘소녀’ 취향이었다면, 올 가을 여성복의 스타일은 한층 성숙되고 세련된 ‘여인’의 감성이 물씬 배어난다.

[스타일]웰컴 투 ‘러시아’…올가을 유행코디법

‘러시안 무드’가 대세이긴 하지만 유행이라고 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러시안풍 의상으로 연출하면 오히려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심플한 니트웨어에 러시안풍 패턴이 들어간 화려한 스커트를 입어보자. 또 클래식한 재킷에 보헤미안 풍의 크롭트 팬츠를 매치한 로맨틱 브리티시 룩을 연출하면 충분히 멋지다.

진정한 멋쟁이는 무조건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행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트렌드를 알고 자신의 분위기에 맞게 옷을 입으면, 당신은 진짜 멋진 ‘가을 여자’다.

#가을 여자의 속옷

올 가을 여성 속옷은 몸매의 볼륨을 살려주는 기능성과 화려한 장식으로 섹시함과 로맨틱한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가슴 굴곡의 섹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브래지어, 허벅지와 엉덩이 라인을 부각시켜 몸매를 한 단계 업시켜 주는 거들이 선보였다.

속옷이라 누가 보랴 싶지만 화려한 자수나 프린트를 사용해 로맨틱함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실루엣을 저해하기 때문에 브래지어에는 쓰이지 않는 주름 장식이 브라에 등장한 점도 이채롭다. 아웃웨어(겉옷)에서의 블랙 컬러 유행과 함께 속옷에서도 네이비, 자주, 블랙 등 짙고 강렬한 색상이 핑크, 아이보리와 더불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S자 실루엣을 강조하는 겉옷 패션의 영향으로 속옷 역시 가슴과 허리의 굴곡을 강조하고 허벅지 옆선 등 불거져 나오는 살을 정리해 주는 기능성 제품들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NAFNAF Paris, 신원 베스띠벨리, 씨, 비비안 카푸치노볼륨브라, 제덴〉

〈김후남기자 k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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