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케릭터들도 ‘대~한민국’

2006.06.01 15:07

온라인 게임 속 ‘붉은 응원물결’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 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맞아 갖가지 연계 마케팅에 일제히 불을 붙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게 눈길을 끄는 것이 축구선수 유니폼 등 각종 ‘붉은 응원 아이템’을 대량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 엔씨소프트와 웹젠·넥슨 등 주요업체들을 비롯해 축구게임을 직접 내놓은 업체들과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일제히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사진 위부터 ‘시티 오브 히어로’ ‘카트라이더’ ‘스매쉬스타’. 왼쪽은 ‘뮤’

사진 위부터 ‘시티 오브 히어로’ ‘카트라이더’ ‘스매쉬스타’. 왼쪽은 ‘뮤’

이번 월드컵의 경우 13일 토고전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새벽 4시 전후로 포진돼 있다는 것에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평소에는 비교적 접속률이 낮은 시간대이지만, 한국전이 있는 날엔 새벽 경기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의 접속률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월드컵 열기를 온라인 게임과 연계시키기 위한 갖가지 이벤트와 업데이트들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월드컵 기간 중 도심속 전투게임인 ‘시티 오브 히어로’에서 캐릭터들이 축구선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게임을 하는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게이머에게 토큰을 지급하고, 전투에서 이기거나 대화할 때 감정표현을 모두 월드컵과 연관된 대화로 등장하게 했다. 몸동작 역시 축구 응원형식을 취하며 보다 응원 분위기를 물씬 풍길 예정이다.

넥슨의 인기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 역시 월드컵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패치를 통해 공개된 ‘카트라이더’의 신규 캐릭터 데빌킴(Devil Kim)은 응원단장을 컨셉트로 하고 있어 월드컵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한다. 또한 응원단장 데빌킴의 카트로 설정되어 있는 아이템 전용 신규 카트 바디는 ‘아드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어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감독 ‘아드보 카트’를 재치있게 인용했다. ‘카트라이더’ 개발팀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중순의 게임 패치를 통해서 게임의 배경 음악 및 인트로, 아이템 박스의 디자인 등을 월드컵 시즌에 맞는 내용으로 변경한 바 있다.

CJ인터넷도 게임포털인 넷마블의 주요 게임 캐릭터들에게 월드컵 기간동안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힐 계획. 한빛소프트는 스팀펑크 RPG ‘네오스팀(www.neosteam.com)’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기원’ 이벤트에 돌입했다. 이중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기원 꼭짓점 댄스 이벤트’는 네오스팀 캐릭터를 이용하여 꼭짓점 댄스 스크린 샷을 찍어 게시판에 올리는 유저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또 웹젠은 온라인 전투 게임인 ‘뮤’안에서 월드컵 기간 중 접속한 게이머들이 팀을 이뤄 배틀 사커 대전을 벌이도록 했다. 총 640여개의 배틀사커 대전을 마련해 새벽 독일 축구게임시청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을 붙잡을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업계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길거리 응원 열기에 접속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며, 경기 시간에는 ‘개점휴업’ 역풍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 2006 월드컵을 통해 이를 연계한 다양한 행사에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경향게임스 유양희기자 y99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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