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인성·의사표현력 중점 평가

2008.12.01 14:23
유성룡 |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200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면접고사를 점수화해 반영하는 대학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 중 일반 전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양대·부산대·서울대 등 85개 대학으로 나타나고 있다. 101개 대학에서 실시했던 2008학년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반영 비율은 최저 2%에서 최고 60%까지 다양하지만 10% 반영이 강원대·성균관대·부산교대 등 42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20% 반영이 울산과학기술대·서울대·중부대 등 16개 대학, 30% 반영이 선문대·칼빈대·호원대 등 7개 대학 등이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의학계열이나 사범계열 등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만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정시 모집에서 면접고사의 변별력은 수시 모집보다 높지는 않다. 정시 모집의 경우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경우에는 비록 반영 비율이 낮더라도 면접고사에 의해 당락이 바뀔 수 있다.

정시 모집의 면접고사는 수시 모집의 심층면접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서울대 등 몇 개의 대학이 교과 심층면접 위주로 실시하기는 하지만, 대다수 대학은 일반면접으로 실시한다. 즉 교과 내용보다는 인성, 품성, 교양, 전공 적성, 지원 동기, 의사 표현력 등 일반적인 내용 위주의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일반면접은 입·출입 자세, 시선 처리, 답변 자세, 태도, 예절 등의 외적인 면과 지원 동기, 학업 계획, 장래 희망, 성격의 장단점, 감명 깊게 읽은 책, 존경하는 인물 등에 대한 내적인 측면을 잘 진술하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한편 200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심층면접은 경북대·부산교대·서울대·울산과학기술대 등에서 실시한다. 심층면접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서 필요로 하는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준비하되,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자는 수학이나 과학 교과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면접고사에서는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과 언어 표현 능력에 대한 평가도 매우 중요시한다. 따라서 질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또박또박 말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해야 한다. 면접고사 당일까지 매일 소리 내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머릿속으로 맴도는 내용을 사고할 수 있는 것과 실제로 면접장에서 표현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이하 교·사대) 지원자는 교직 관련 질문에 대해 각별히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교·사대 면접고사는 일반면접 내용을 포괄하면서 교직 적성을 갖추고 있는지, 교사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있는지 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즉, 장래 교사로서의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

따라서 교·사대 지원자는 위에서 언급한 일반면접 대비법에다 교사로서의 품성과 자질, 교직관 등에 대해 별도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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