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치우 ‘어머니께 쓰는 편지’

2009.04.03 10:45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김치우(26)가 직접 쓴 '어머니께 바치는 러브 레터'가 화제다.

김치우는 소속팀 FC서울이 4일 수원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발간한 '매치데이 뉴스'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직접 썼다.

'사랑하는 어머니. 아들 치우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너무도 그립고 보고 싶고 멀지만 항상 가깝게 느껴지는 어머니. (중략) 하늘에서 항상 저를 지켜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어머니 덕에 힘들고 지쳐도 뛰고 또 뛸 수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축구선수 김치우의 삶의 의미입니다'라고 이어진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를 위암으로 잃고 외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김치우는 종종 어머니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인천의 한 사찰을 찾아 힘을 얻곤 한다.

이번 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두 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는 등 쾌조의 골 감각을 보이던 김치우는 북한전 결승골로 절정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직접 글로 표현한 것이다.

FC서울 관계자는 "올해부터 매치데이 뉴스에 선수들이 돌아가며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러브레터를 쓰게 하고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선수가 전화로 불러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김치우는 직접 글로 써오겠다고 하더니 이렇게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아왔다"라고 전했다.

김치우는 '하늘나라에서 항상 저를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어머니. 처음으로 편지를 쓰다 보니 편지가 너무나 늦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야 사랑한다는 말을 해봅니다. 너무나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라고 사모곡의 끝을 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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