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로 유명한 타클라마칸 사막 전 구간을 한국인이 세계 최초로 혼자 걸어서 종단하는 데 성공했다. 탐험가 남영호씨(32)는 1일 “<왕오천축국전>을 근거로 추정한 신라 고승 혜초의 여행 경로를 따라 지난달 타클라마칸 사막 450㎞ 구간을 단독으로 걸어서 건넜다”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달 3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호탄을 출발해 21일 카자흐스탄의 아랄에 도착한 뒤 29일 귀국했다. 과거 상인이나 탐험가들이 단체를 이뤄 낙타나 자동차 등을 타고 타클라마칸을 건넌 적은 있으나, 개인이 전 구간을 단독 도보로 종단한 것은 처음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남씨는 “당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출발 전 현지 당국에 이를 압수당해 나침반에 의존해 사막을 건너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