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고등학생 대상 특강서 쓴소리
“한국은 교육에 대한 경쟁이 좀 지나치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한국명 심은경)가 과도한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1일 청주 일신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다. 이 학교 학생 107명은 지난 3월 ‘스티븐스 대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고 싶다’는 편지를 미국 대사관에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나는 대학 다닐 때 편안한 집에서 벗어나 야영생활 등 다양한 도전을 하며 자신감을 키웠다”며 “한국의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좀 더 넓고 다양한 시각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70년대 중반 충남 부여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스티븐스 대사는 “70년대보다 지금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더 크고 압박도 심하다”면서 “이런 것들을 학부모 등의 도움을 통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도전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왕성한 호기심, 포기하지 않는 정신, 끈기와 추진력, 자기 절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등 5가지 덕목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여러분도 이 5가지를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여성은 잠재력이 풍부하며 경제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기준의 하나로 여성의 경제력은 곧 국가의 경제력”이라면서 “21세기 여성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 여성들도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서로 배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