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VP 후보 사퇴”… 팀 후배 최형우로 단일화

2011.11.03 21:30

프로야구 삼성이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최형우로 단일화했다.

삼성은 3일 “오승환이 MVP 후보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시즌 중 “47세이브 기록을 세우고도 MVP를 받지 못한다면 그 어떤 불펜 투수도 MVP를 받을 수 없다”며 “불펜 투수를 대표해서 꼭 받고 싶다”고 말했지만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입장을 바꿨다.

삼성은 “오승환이 같은 팀 후배인 최형우와 MVP 경쟁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승환의 MVP 후보 사퇴 발표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의 발표가 있더라도 공식적으로 MVP 후보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7일 이뤄지는 MVP 투표용지에는 팀 순위·입단 연도순에 따라 최형우-오승환-이대호-윤석민 순으로 인쇄돼 있다.

삼성은 지난 1993년에도 MVP 후보 단일화를 이뤄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김성래와 양준혁이 동시에 MVP 후보에 올랐으나 삼성은 ‘MVP는 김성래, 신인왕은 양준혁’을 집중적으로 홍보했고 결국 김성래는 선동열을, 양준혁은 이종범을 제치고 각각 MVP와 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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