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고만녜는 열여섯 신랑을 만나 김신목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2012.06.29 20:27

1899년 겨울 함경도 회령에 살던 고만녜 가족은 압록강을 넘어 북간도로 간다. 고향은 산이 험해서 농사 짓기 힘든데 북간도는 땅이 기름져서 어른 주먹만한 감자가 주렁주렁 열린단다. 아들 셋에 딸 여섯인 집안의 넷째딸 고만녜는 ‘딸은 지겹다고, 이제 고만 낳으라’고 고만녜다. 서당 훈장인 아버지는 딸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고만녜는 학교에 들어간 남동생에게 한글을 배운다. 마을에 여학교가 세워진다는 소식에 기쁨에 들뜬 것도 잠시. 고만녜는 열일곱 살의 나이로 열여섯 살의 신랑에게 시집을 간다(그림). 그런데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여학교에 보내준다. 그리고 남편은 고만녜에게 김신묵이란 이름을 지어준다.

[그림책 마을]열일곱 고만녜는 열여섯 신랑을 만나 김신목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 문익환·문동환 목사의 어머니이자 작가(문동환 목사의 딸)의 친할머니인 김신묵 여사의 삶을 그린 책 <고만녜>(문영미 글·김진화 그림,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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