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커밍스 “한국전쟁 발발에 관한 견해 바꾼 적 없어”

2013.06.26 18:39 입력 2013.06.27 05:13 수정
디지털뉴스팀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미국 시카고대학 석좌교가 26일 자신이 한국전쟁에 대한 견해를 30년만에 부인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한국전쟁에 관한 견해를 바꾸었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이날 교통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 모닝’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본인에 관한 기사를 “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에 관한 인터뷰라 응했지만 기사는 전쟁 발발의 기원에 관한 질문에 관한 답변만을 발췌했고 언어 차이로 인한 오역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남침 유도설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발발 이전 5년간의 사건들을 다각적으로 해석해야한다고 한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40년대 후반의 미군정 기록들을 열람했다”며 “이는 한국의 고위급 관료들도 볼 수 없는 자료로서 한국인들이 알지 못하는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전쟁동안 미국이 한국에서 한 일들은 매우 끔찍하고 중대한 전쟁범죄“라며 “한국 전쟁의 발발은 미국에게 막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진행자가 그가 ‘수정주의 학자’로 불리는 것에 대해 묻자 “유능한 사학자라면 역사를 수정해가야 할 의무가 있다”며 “수정주의 학파라는 명칭 자체가 의미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차이가 완연한 두 언어 간에는 완벽한 번역의 어려움이 있다”며 “기자도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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