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수반도-고흥반도 잇는 첫 교량 명칭 놓고 ‘신경전’

2016.03.21 17:12
나영석 기자

전남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와 고흥군 영남면 우치리간 연륙교 모습,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양 시^군이 교량명칭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ㅣ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와 고흥군 영남면 우치리간 연륙교 모습,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양 시^군이 교량명칭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ㅣ여수시 제공

남해안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처음으로 교량을 통해 연내 연결될 예정인 가운데 교량 명칭을 놓고 양 시·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수시는 관내 화정면 적금도(적금리)와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를 잇는 길이 1340m의 연륙교 건설공사가 21일 현재 9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준공시기를 당겨 오는 추석무렵(9월)개통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2668억원을 들여 교량의 대부분을 건설하고, 올해 38억원을 들여 적금도 진입로와 부대·안전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교량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여수시와 고흥군은 교량명칭을 놓고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여수시는 이달 중 ‘적금대교’로 명칭을 정해 전남도에 건의할 예정이며, 고흥군은 영남면에 자리한 팔영산국립공원과 연계해 ‘팔영대교’로 정하고 있다.

여수시 측은 “지금까지 연륙교의 명칭은 해당 섬의 이름을 따서 정해오고 있다”며 “마땅히 적금대교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흥군도 “현재 추진하는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11개 가운데 모두 여수쪽의 주장대로 교량명칭을 정하게 돼 있다”며 팔영대교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남도지명위원회는 양 시·군의 의견을 들어 명칭을 정한 뒤 국토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사업비 1조1075억원을 들여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계획이며, 교량 11개에 총 길이 42㎞에 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태대교와 백야대교를 개통했으며, 여수~고흥을 잇는 연륙교가 3번째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다리가 개통하면 행정구역상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다리를 통해 이어진다.

새 교량은 케이블이 매달려 있는 ‘사장교’ 형태로 설계했으며,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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