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 5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다

2016.06.26 14:51

배우 김성민, 5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다

배우 김성민씨(43)가 의식불명에 빠진지 이틀만에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해, 김씨는 다섯 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고 떠나게 됐다.

김씨를 치료해온 서울성모병원은 26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병원측은 “김씨가 평소 지인과 친지들에게 ‘내가 몸이 안 좋으면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말씀을 했고 그 말씀을 기억한 보호자분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콩팥과 간장, 각막은 총 5명의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에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전문의와 간호사, 신부 등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원들은 두 차례에 걸친 뇌사 조사를 통해 김씨가 뇌사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병원에 따르면 당초 김씨의 가족은 모든 장기를 기증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심장 등 다른 장기들은 약 37분 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손상돼 기증할 수 없는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 24일 부부싸움을 한 뒤 자택 욕실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돼,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의료진은 저산소성 뇌손상 진단을 내리고 뇌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저체온치료요법을 시행했지만 경과는 좋아지지 않아 뇌사 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가 이같은 상태에 이르게 된 경위를 조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타살 혐의가 없어 자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김씨의 장기기증 수술에 대한 검찰의 재가가 떨어지면 오후 6시쯤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수술이 끝나면 김씨는 최종적으로 사망 판정을 받게 된다. 김씨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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