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스 부통령 방한 현충원 참배로 시작

2017.04.16 15:36 입력 2017.04.16 15:55 수정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한국에 도착해 2박3일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펜스 부통령의 방문을 통해 한국 방어공약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의 다른 나라들의 정상들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한국은 국내정치적인 사정으로 정상 간의 만남을 갖지 못했다.

한국 정부는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생애 첫 아시아 방문을 한국에서 시작함으로써 미국이 한국을 배려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의 한국에서의 첫 일정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방문이다. 이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려는 의도이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육군 소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3년 동성훈장을 받은 바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현충원 방문에 이어 한·미 장병들과의 부활절 예배와 만찬을 갖는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최전방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북한 문제, 한·미동맹, 무역 불균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황 권한대행과 오후 1시30분에 만나 업무 오찬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한다. 국회의장을 별도로 만나는 것은 황 권한대행이 대선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과도정부의 수장이라는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경제인들과 만나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호소한 뒤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방문을 이어간다.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는 부인 캐런 펜스와 두 딸(오드리, 샬럿)이 동행했다.

백악관은 지난 6일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발표하면서 “이번 방문 기간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지속적인 방위공약,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적 의제, 해외 주둔 미군들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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