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충남지역 굴뚝 자동측정기가 설치된 61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배출량이 8만7135t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6년 배출량(10만8708t)보다 19.8%(2만1573t) 준 수치다.

오염물질별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4만7277t·54.3%)과 황산화물(3만7533t·43%), 먼지(2089t·2.4%)가 99.7%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체의 66.2%인 5만7116t에 달했다.

이는 2016년 배출량(7만6649t)에 비해 25.5%(1만9533t) 감소한 것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석탄화력발전소 배출 허용기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에 관한 조례’와 정부 차원의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6월 한 달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한 보령화력 1·2호기와 서천화력 1·2호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각각 전년보다 61.6%(9498t), 33.2%(2662t)씩 줄었다.

태안화력 1∼8호기, 당진화력 1∼8호기도 도와 맺은 대기오염물질 감축 협약을 성실히 이행해 각각 21.2%(5462t), 11.7%(1911t)씩 배출량을 줄였다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을 비롯한 미세먼지는 도민은 물론 국민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강력한 배출 억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