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무 28%, 배추 44% 가격 상승

2018.07.23 11:23 입력 2018.07.23 11:27 수정

최근 계속되고 있는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무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무 등의 작황이 악화되면서 배추 가격은 평년 대비 28%, 무는 44%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의 무 등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의 무 등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

배추와 무는 7월 상순까지 평년 수준의 가격을 보였으나 중순부터 폭염의 영향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 한 포기의 도매가격은 6월 하순 1561원에서 7월 상순 1828원, 7월 중순 2652원선으로 상승했다. 이는 평년 대비 27.9% 상승한 것이다.

무의 도매가격은 6월 하순 개당 1143원에서 이달 중순 1450원으로 올랐다. 이는 평년 대비 43.7% 상승한 것이다.

배추의 경우 7월 상순 고랭지 배추의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이후 폭염이 계속되면서 태백·삼척·정선·평창 등 해발 500~800m의 주요 출하지역에서 무름병 등이 발생, 작황이 악화된 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무의 경우는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9.6% 줄어든 상태에서 폭염으로 작황까지 악화되면서 출하량이 감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장맛비 이후 28℃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름병 등의 병해와 칼슘 결핍이 발생하면서 생육이 급격히 악화되고, 무는 고온이 지속되면 땅 위 부분은 생육이 저하되고 땅속 부분은 비대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애호박·파프리카 등은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평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토마토와 수박은 남부 지방의 조기 출하가 종료되고 계절적 수요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토마토의 도매가격은 경우 6월 하순 10㎏ 당 1만1761원에서 이달 중순 1만8286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평년 대비 41.2% 비싼 것이다. 수박은 6월 하순 8㎏당 1만1674원에서 7월 중순 1만5287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평년 대비 5.6% 비싼 것이다. 포도 가격은 폐업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8% 비싼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복숭아 가격은 지난달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평년대비 10.9% 낮게 형성되고 있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는 무더위에 따른 소비감소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최근 다소 상승세를 띠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배추 비축물량(6000t)을 하루 100~150t씩 방출하고, 무 계약재배 물량의 도매시장 출하를 확대하는 등 가격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되는 경우 일부 채소·과일 등의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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