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그릿 - 앤절라 더크워스

2019.01.08 21:39 입력 2019.01.08 21:43 수정
최해범 창원대 총장

청춘의 미래

[최해범의 내 인생의 책]③ 그릿 - 앤절라 더크워스

오랫동안 대학에 몸담으면서 참으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났다. 대학에서 각자의 개성이 빛나는 이 학생들을 평가할 때 가장 선호되는 단어 중 하나가 ‘재능’이다. 대학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재능은 매우 빈번하게 사용된다. 우리는 큰 재능을 가진 사람을 ‘천재’라고 쉽게 부르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맹목적으로 재능만을 추종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하지만 이 책은 IQ와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즉 ‘그릿(GRIT)’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단순한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오랜 조사와 연구, 분석, 데이터 등을 통해 그릿을 강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네가 천재는 아니잖아”라는 말을 듣고 자란 저자는 훗날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상’을 받는다. 천재들의 상을 받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릿을 꼽은 점이 흥미롭다. 저자 역시 재능이 아닌 열정적 끈기의 힘으로 맥아더상을 거머쥔 주인공이다.

그녀가 세계의 많은 저명인사들이 인용하는 연구를 발표한 배경에는 그릿이 있었다. 성공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릿이 없는 성공은 존재하기 어렵다. 그릿의 힘을 확신하는 저자는 결국 우리에게 “네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 청춘, 청년들이 미래에 무엇을 이뤄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의 모습으로 재단하지 말자. 그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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