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당분간 4주로 통일

2021.07.23 20:55

불규칙한 백신 공급 고려한 듯
오는 26일 1차 접종자부터 적용
필요한 경우 최대 6주까지 허용

오는 26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50대 연령층은 기존보다 일주일 늦은 4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허용하되 당분간 기본 안내 간격을 4주로 통일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의료기관별 접종여건과 피접종자의 개인 사정에 따라 필요한 경우 최대 6주 이내에 접종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정식 접종 간격은 각각 3주와 4주로, 기존보다 2~3주 늦게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추진단은 “불가피하게 2차 접종일 조정이 필요할 때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접종기관별 예약 대비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음달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은 기본적으로 1차 접종 4주 뒤에 진행한다. 이달에 접종하는 수도권의 50대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 이외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 점을 고려했다. 접종 간격을 3주 후로 한꺼번에 변경하면 의료기관의 전체 예약에 영향을 미쳐서다.

의료기관이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는 mRNA 백신 신규 접종은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도 병행하고 있다. 안내받은 날짜에 2차 접종이 어렵다면 의료기관에 연락해 접종일을 바꾸면 된다. 이미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3주 뒤 2차 접종을 받는다. 7월2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초·중등학교, 유치원·어린이집 교직원도 3주 간격을 유지한다.

이 같은 접종간격 변경은 백신 공급 차질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정부는 모더나 백신의 수급 불안으로 당초 모더나 백신을 맞기로 했던 50대 연령층 접종에 화이자 백신을 추가하고, 50~54세 접종기간을 일주일 연기하는 등 백신 접종계획을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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